나의 이야기 /▒ 영상시

아버지의 벽시계

정영진 2011. 11. 17. 02:22

 

      아버지의 벽시계/정영진

                      

앞만 보고  달려왔을 당신

숨 막혔던 사연 하루에도 열두 번은

가슴을 텅텅 쳤을 것이다

 

딸린 식구가 많아서가 아니라

남들과 같이 성공이란 열쇠를 쥐어야 했기에 

초침처럼 살아 있다는 시늉을 해야겠기에

 

그 세월을 넘어선 벽시계의 추가  

축 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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