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영상시
고백
제일/정영진
하늘이 무너진 듯
폭우가 쏟아지더이다
천둥은 구름 사이를 넘나들고
번개는 허공을 둘로 가르더이다
소리에 놀라고 번쩍임에 놀라고
진실로 놀랐던 것은
내 마음속 옹이처럼 박힌
죄가 여실히 드러남이라
세상 뒤흔드는 천둥 번개는
심히 두렵고 떨리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