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채근담

[스크랩]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60장]

정영진 2010. 11.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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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60장]

     

    자기 자랑은 집 버려 두고 거지 시늉을 하는 것과 같다. 前人云, 抛却自家無盡藏, 沿門持鉢效貧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又云, 暴富貧兒休說夢, 誰家 裡火無烟.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유가조리화무연. 一箴自味所有. 一箴自誇所有. 可爲學問切戒. 일잠자매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옛 사람이 이르기를 '자기 집의 무진장을 버려 두고 남의 집 문전 따라 밥그릇을 내밀며 거지 노릇하는가?' 라고 했으며, 또 이르기를 '갑자기 부자가 된 가난뱅이여, 꿈 이야기는 그만하라. 누구네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안 날까?' 라고 하였으니, 하나는 있으면서도 어리석은 것을 경계함이요, 또 하나는 있는 것을 자랑함을 경계함이다. 가히 이로써 학문의 절실한 계명으로 삼을지어다.

    [해설] 옛사람이 이르기를 자기 집의 무한한 재산을 버려 두고, 밥그릇 들고 이 집 저 집 거지 흉내낸다. 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벼락부자가 된 가난한 사람아, 꿈 이야기하지 말라. 뉘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나지 않으랴! 고 하였다. 하나는 스스로 가진 것에 어두움을 경계한 것이고, 하나는 가진 것을 자랑삼음을 경계한 것이니, 학문의 간절한 훈계로 삼아야 하리라.

 

 
 

 

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강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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