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영상시

부모

정영진 2010. 10. 19. 19:26

부모

           제일/정영진

 

덕 보려고 낳은 것도 아닌

당연히 생겨난 것인데  

새끼가 웬 수여 그러면서도

예쁘다고 볼 비비고

안고 어르고 달래며

뒷바라지에 뼛골이 시려도

한없이 잘해주고 싶고

가진 것 도둑맞고 싶어

안달 나는 것이었다

그 아버지, 어머니의

아버지, 어머니도

웬 수를 사랑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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