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봄길을 걷고 싶다

정영진 2010. 10. 7. 10:53
        
        봄길을 걷고 싶다/정연숙
        유년의 마을에는
        봄이 냉큼 달려와 
        아물지 않은 상처 위에
        사랑의 싹을 틔우고
        은밀히 꽃을 피우네
        따뜻한 눈길 붙잡고
        홀로 흔들리고
        스스로 부끄러워
        그렁그렁한 눈으로
        아프지 않은 척
        공연히 마음만 부풀릴 뿐
        비탈진 언덕에는
        봄빛에 쏘옥 빠져 든
        연둣빛 버들가지 
        봄볕에 겨워 하늘거리는데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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