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가로등 정영진 2010. 4. 4. 00:40 가로등/정연숙 멀미나는 세상 발목 잡힌 외길 깊은 눈길 닿지 않아도 바람소리 귀 기울이며 지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침범할 수 없는 등 하나 걸어놓고 충혈된 눈을 깜빡이며 낯선 타인들이 떨구고 간 눈물과 한숨을 주우며 잠들지 못하는 그대 세월만 켜켜이 쌓여 서성이는 마음 무심한 거리 어두운 모퉁이 돌아갈 때 홀로 바람막이도 없이 차가운 보도 위에서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잔기침하며 몸살을 앓아도 길 위에 서 있을 테지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