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산까치

정영진 2010. 4. 4. 00:19

         

         

                                        

         

        산까치/정연숙



        산새도 날아오지 않는
        외로운 마을
        산 너머 가고 보이지 않던
        까치 한쌍 고요히 앉았다

        마디마디 열린 감나무
        가지 끝에 쉬고 있는
        까치 소리 자꾸 듣고 있으면
        풋감이 따 먹고 싶은 아이
        세월은 꿈 같아도
        짙은 감물이 배어들고

        새야 너는 내 마음 알련
        지친 마음 쉴 수 있는
        자그만 집을 짓고
        지나가는 바람 쉬어가게
        우리와 함께 따라 부르는
        고운 노랫 소리를 들려 주려마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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