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석류
정영진
2010. 4. 4. 00:18
석류石榴/정연숙
석류의 계절
탱탱한 열매 속에서
그리움에 젖어 반짝거리는 석류알들
언제부터 알알이 가슴에 들어와 박혔을까
작은 마당 뜰
꽃 피고
꽃 지고
찬란한 보석을 터뜨리고 있는 걸 보면
항시 남모를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터질 듯 감추어진 내 가슴만 같네
사랑은 이런 것인가
금방 또옥 따온 빨간 석류를 쪼개어
핑크빛 환한 네 가슴 속을 들여다 보고
한 움큼 입에 넣고 씹어 삼킨 후에야
속 아픈 그대 마음을 알았네
연두빛 순을 틔워 키워낸
입안 가득 고여오는 사랑이여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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