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낙엽 한 장 들고

정영진 2010. 4. 4. 00:14



              낙엽 한 장 들고/정연숙 꾸물대는 하늘 몇차례 비가 쏟아지고 쓸쓸한 한길 우수수 바람에 쓸려 떼지어 몰려다니는 나뭇잎들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화사한 웃음 따사로운 온기로 피어나던 봄 어물거리는 사이 지나가고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 위로 느닷없이 겨울이 들이닥치면 어찌할 수 없는 아픔인데 한 줌의 바람에도 가랑잎은 바둥대다 떨어지고 영영 머물고 싶어도 훌훌 떠나가야 하는 가을이 또 지나간다네 한 잎 또 한 잎 묵묵히 떠나간다고 해도 어디 간들 사랑이 없으랴 아픈 기다림일지라도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