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파도

정영진 2010. 4. 2. 13:55

 

 

 
파도/정연숙



백년을
천년을 그렇게
깨어지고 부서지며
목까지 차오르는 슬픔
울컥울컥 삼키고

바다는 외로워
노을이 붉어질 때
밤을 이끌고
파도와 함께 돌아온다

온종일 바다를 안고
가슴을 앓던 소라
모래밭에 돌아 누워
별만 헤이는데

바다의 눈물인가
날마다 들어도
날마다 바라보아도
끝없는 물결소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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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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