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꽃으로 피어나는 봄

정영진 2010. 4. 2. 13:46
 

꽃으로 피어나는 봄/정연숙 내가 살던 밭언덕 허기진 봄이 오면 평생 한번 후련히 피지 못한 이 땅에 마른 풀잎들 사랑은 이런 것이라고 서슴없이 꽃을 피우는구나 흙바람 속에서도 어쩔 줄 모르고 아무도 모르게 그리움을 쑥쑥 키워 후끈 아낌없이 피워놓고 홍조 띤 얼굴로 저리도 고운데 마음의 빈터 봄바람이 분다 풀꽃이 핀다 꽃무더기에 파묻혀서 정신이 몽롱해지고 나는 이런 봄날이 좋다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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