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봄 향기 맡으며

정영진 2010. 4. 2. 13:45


      봄 향기 맡으며/정연숙 고즈넉한 봄날 오후 마음 들일데 없어 햇살이 곱게 남실거리는 둑 위에 오도카니 앉아 종일토록 꽃밭을 헤매이네 어디선가 사랑은 수줍게 와서 처음 눈 뜨고 꽃으로 오기 전에 천만번 바람에 흔들리며 꽃도 잎도 없이 삽시에 스쳐지나가는가 마음의 언덕에는 봄물이 흐르고 온몸을 감도는 향내음 지천으러 번지는 사랑의 향기에 취해 꽃치마를 지어 입었네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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