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수유 마을

산수유 마을/정연숙 산수유 꽃 보겠다고 산 넘어 산을 넘어 산수유 마을에 갔었네 꽃들만 모여 사는지 산그늘이 샛노랗게 젖어 있네 산속에 숨어 봄햇살과 은근슬쩍 눈이 맞아 바람 난 산수유 자지러질 듯 꽃 피워놓고 수런대는 소리 입을 다물 줄 모르네 작년 이맘때처럼 산수유 꽃나무 아래 있으면 눈부셔 차마 못보고 어지러운 꽃멀미에 영락없이 봄밤이 저물겠네 향기로운 목숨들 저 산수유 꽃 따라 나도 한 생애 흐르다 흐르다 봄물 들어 꽃피웠으면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