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봄 편지 정영진 2010. 4. 2. 13:42 봄 편지/정연숙 봄은 먼데서 산모퉁이에 숨어있다 햇살 몇 줄기 끌고 와서 담장을 기웃거리며 우리들 가슴마다 꽃밭을 만들고 빈 엽서에 고운 언어를 쏟아 한나절 꼬박 쓴 편지 은밀히 문틈에 끼워 놓는다 마음은 이미 봄이라서 벌써 봄을 향하고 바람이 전해지는 곳으로 바람이 말에 귀 기울이고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가끔은 바람에게 나를 맡기고 바람을 핑계로 헝클어지고 싶다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