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하얀 기다림 정영진 2010. 4. 2. 13:36 하얀 기다림|▒ 소소♡정연숙 ▒ 소소 정연숙 | 조회 44 | 08.12.27 08:22 http://cafe.daum.net/monica500/Dsud/733 하얀 기다림/정연숙 정작 그리운 것들은 왜 떨어져 함께 있지 못하는가 하루를 걸어서라도 산길 어딘가를 가고 싶네 산모롱이 돌아가면 이슬 젖은 들국화도 만나고 찔레꽃 내음 흠흠 맡아도 보고 골짜기에 숨어있는 도라지 눈빛도 마주치고 와야지 헤프게 웃음짓는 작은 앉은뱅이 제비꽃 한 송이 만나면 귀엣말로 좋아한다고 속삭여 주고 고개를 끄덕여 주는 패랭이꽃 서로 눈 인사 나누어야지 말라버린 넝쿨 낭떠러지에 매달린 담쟁이 아픈 고개도 치켜 올려주고 아직도 무덤 가에 피어있는 망초꽃 덤석 껴안아 입맞춰 주어야지 하얀 기다림 하나 오랜 전설 같은 꽃 이름 부르며 하나도 부끄럼없이 사랑한다고 고백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