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저무는 강가에서

정영진 2010. 4. 2. 09:22
저무는 강가에서|▒ 소소♡정연숙 ▒
소소 정연숙 | 조회 24 | 10.01.11 21:16 http://cafe.daum.net/monica500/Dsud/880 
      
      
      
      
        저무는 강가에서/정연숙 오늘도 내일도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 것 하나 아쉽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이제는 그 아쉬움 마저도 못잊는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세월은 조용히 빠져나가 외로운 나이가 되어 무작정 길 나서면 닿을 듯 닿을 듯 스쳐지나가는 인연 뿌옇게 흐려진 눈으로 흰 눈송이 머리에 얹고 그만 쓸쓸해져 가슴이 젖습니다 눈 감고도 익숙하게 오가던 길 밤 이슥토록 외로운 등불을 매달아 놓고 기다리는 강 건너 저쪽 산 너머 저녁 불빛이 그립습니다 저무는 강가에서 그리움이 깊을 수록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강물 위에 하얀 종이배를 띄우고 지나간 그리운 것들 하나 둘 머리에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