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0. 4. 2. 09:03
소소 정연숙 | 조회 32 | 10.03.24 10:59 http://cafe.daum.net/monica500/Dsud/912 

개나리/정연숙
누굴까 
개울 물소리
바람 소리 몸 맡기고
가슴은 노랗게 물들이며
입을 오므리고 
울 밑에 핀 저 꽃은 
갸웃거리며
쭈빗거리며
숨길 수 없는 마음
호들갑스런 웃음 소리
들뜬 목소리 
부산을 떠는 게
아직도 가슴 따뜻하다면
애초부터 걸맞는
몸짓으로 
표정으로
어르며 조르며
웅어리진 가슴 
마음 하나 꽂을 자리 없어도
은근히 마음 한 이랑 넘실거릴 때
환하게 꽃 피는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