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4월의 창가에서

정영진 2010. 4. 1. 23:51
 
4월의 창가에서 /정연숙
담 밑에 피어 있는 작은 꽃잎
한 송이 따 와서
품 속에 감추었더니
그리움이 쑥쑥 자라
새하얗게 피었네
그 꽃잎 그리워
가슴으로 바라보면
눈 닿는 곳 마다 절로
새로운 움이 싹트고
싸아한 풀내음
4월의 창가에서 
열린 가슴
닫힌 마음을 깨워
따스한 입김을 불어넣어 주는
그대의 숨결은 나를 데우네
한 겨울에도 봄을 키우고
멀리서 그리는 마음 속에는 
아무도 모르게 꽃이 만발하고
바람의 웃음 소리
언덕을 흔들고 있다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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