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늘 푸른 나무처럼

정영진 2010. 4. 1. 23:49
    늘 푸른 나무처럼/정연숙 한밤 자고 나면 한 뼘씩 자라나는 잘라낼 수 없는 그리움 무리무리 지어 잔가지에 매달리더니 가는 길 한 차례 봄비가 내리고 날이 지날 수록 잎이 되고 꽃이 되는 사랑 그대를 바라보는 동안 날마다 그리워했던 꿈결의 시간 오래 슬픔을 잊고 있었다 삼백예순 날 숲 속을 드나드는 산새 울음소리 나날이 조금씩 푸르러 한 그루 꽃피는 나무가 되어 썩지 않은 고목이 될 수 있다면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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