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고향집 감나무

정영진 2010. 4. 1. 23:38
      고향집 감나무/정연숙 장독대 뒤란 먹감나무 푸른 잎새 사이로 뽀얀 감꽃 맺힌 봉오리 만개되어 노란 꽃 하나 둘 떨어져 쌓이면 미루나무 아래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감꽃 줄줄이 실 꿰어 목에 걸어주고 꽃처럼 웃던 아이들 하나 둘 잊어 버리고 눈에 밟히는 고향집 빈 뜨락 그리운 이름만 남아 훅 불어 날리면 그 많던 씨방들 어디로 날아 갔을까 아득한 들 건너 마을 깜빡깜빡 불빛이 흔들리고 막차를 기다리며 아기감 품은 감나무 있는 고향집 가는 길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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