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종기를 짜다
정영진
2018. 8. 1. 18:16
종기를 짜다/정영진
원하지도 않았는데
매끈한 다리에 언제부터인지
자리에 종기가 들어섯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는데
점점 붉어지고 알이 박혔는데
가끔 성깔을 부리다가
고름이 살짝 들어 찼다
약을 먹고 버틸까 칼로 째버릴까
둘중에 어느 방법을 선택할까
약을 먹고 버티면 오래 갈것 같고
짜버리면 쉬울텐데 아플 것 같다
그래도 고름은 살 안된다는데
아프지만 눈 딱감고 째자
아에 근원을 없애 뿌리자
사정 머리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