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8. 7. 12. 12:38

흉내/정영진
흉내를 잘 내는 것도 재주
그 흉내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뭐든 흉내를 내야지
남의 노래를 부르다가 
남의 목소리를 내다가 
남의 춤을 추다가  
명물이 되지 싶은데
꽃이 피고 지는 것도
송아지가 음매 하는 것도
내가 글을 쓰는 것도
엄니의 흉내
지금 세상이 돌아가는 것도 
흉내를 위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