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영상시 한낮의 연주 정영진 2016. 8. 25. 21:51 한낮의 연주 / 정영진 정읍사 앞산 오르다 정경부인 묘소 지나며 흐르는 땀 씻고 시선 머문다 쏘는 듯한 태양 아카시아 이파리에 손 얹고 불어오는 바람 아카시아 이파리 흔들 때마다 연주에 취해 호흡은 더 빨라지고 멀대 처럼 서 있던 소나무 귀 쫑긋 발밑 초목들도 덩달아 신명 났다 뻐꾸기 뻐꾹하고 쉼표 찍자 순간, 연주는 끝나고 노래하던 새들 그제야 숨 멎는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