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영상시
해의 침묵
정영진
2016. 7. 29. 16:20
해의 침묵 / 정영진
땡볕은 무소불위의 권력
불특정다수에 대한 횡포
누구는 세숫대야 속 찬물로
누구는 부채로
누구는 선풍기로
누구는 에어컨으로
다 걷어치우고
누구는 숲 속으로
누구는 계곡으로
누구는 해변으로
누구는 강물로
누구는 냇가로
별수 없는 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