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6. 7. 28. 18:56

낙양성(5) 십리허(6)에 높고 낮은 저 무덤에/영웅 호걸이 몇몇이며 절대 가인이 그 뉘기며/운하춘풍은 미백년(7) 소년 행락이 편시춘(8)/아니 놀고 무엇하리/한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게 배를 무어(9) 만만고 띄워 놓고/술이며 안주 많이 실어 술렁술 배 띄어라 강릉 경포대로 가자/에라 만수 에라 대신/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에라 만수야/에라 대신이로구나/이 댁 성주는 와가(10) 성주, 저 댁 성주는 초가 성주/한테 간에(11) 공댁 성주, 초년 성주, 이년 성주/스물일곱에 삼년 성주, 서른일곱 사년 성주/마지막 성주는 쉬흔일곱이로다/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에라 만수/에라 대신이로구나/성주야 성주로다 성주 근본이 어디메뇨/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12)이 본이 되야/제비원에다 솔씨 받어 동문 산에다 던졌더니/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밤이며는 이슬 맞고 낮이며는 변(13)에 쐬어/청장목 황장목(14)도리(15)지둥이 다 되었구나/에라 만수 에라 대신/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세월이 여류허여 돌가나 봄 다시 와/천정세월인정수(16)요 춘만건곤북만가(17)/어이타 세속 인심 나날이 달라 변천이로다/에라 만수 에라 대신/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낮은 저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누구며
우리네 인생 한번가면 저 모양이 될터이니
에라~ 만수 에라 ~ 대신이야

저 건너 잔솔밭에 설설기는 저 포수야
저 산 비둘기 잡지마라 저 비둘기 나와 같이
을 잃고 밤새도록 임을 찾아 헤멘노라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낮은 저무덤은
영웅 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누구며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저모양이 될터이니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