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6. 5. 24. 10:31

애호박 / 정영진 엄마 몸 안에 있었을 땐 예쁜지 꽁지깃인지 몰랐었거든 볼 붉어지고 가슴 부풀어 오르는 비 갠 오후 빗물에 비친 거야 어찌나 놀랐는지 내 이름 두 글자 죽기보다 싫거든 아냐 너를 부를 이름 앞에 사랑스러운 "애" 자가 달린다는 귀에 대고 앵앵대는 꿀벌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