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생각하는 시인이란

정영진 2016. 5. 8. 22:19

생각하는 시인이란

 

               정영진

 

생각하는 시인이란

하늘 위를 떠다니는 하나님의 마음속도  
길바닦에 너불어진 도둑놈 심보도
예쁘다고 삐까번쩍 여인의 마음속도
병상에 누워 있는 아픈이의 마음속도

엄마 품에 안겨있는 아기의 마음속도
타락에 기로에 선 어른의 마음속도
지맘대로 행동하는 게으른놈 속아지도

사는데 지장없는 부지런한놈 머리속도

절안에만 살고 있는 부처님의 손안에도
에구! 손아프다

확 집게로 뒤집어 놓고

떨어지는 거시기를 넝마에 담는

개똥 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