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1. 12. 9. 06:18

자업자득/정영진

 

여왕벌이 막무가내 허공으로 날랐는지

벌통 안 공기가 워낙 탁했는지

하얀 일벌들이 사방에 흩어졌다

 

날은 춥고 꿀 따기도 어려울 텐데

그들도 아직은 의식은 있었던 지라

화가 풍선처럼 부풀다 튀밥처럼 터졌겠지

 

우매한 일벌들 가르치고 이끈다는 것 쉽지는 않겠지만

고삐를 잡았으면 제대로 된 길 달리도록 박차를 가할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