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1. 11. 24. 22:12

잊게 해주세요/정영진

 

사랑하는 당신은 가고

그리워 흐느끼는 밤

아린 마음 술잔에 기대고

돌아서 버린 사랑을 부르고 있다

 

그리움에

나 없는 당신 품에 안겨보지만

안겨지지 않는 나를

거울 앞에서 나를 옥죈다

 

사랑은 영원할 수 없는 걸까

그대를 사랑 한 것을 사랑하게 될 날에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당신과 나

뜨거운 가슴으로 안을 수 있는

그날이 그리워 이 밤에 부치지 못하는

하얀 편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