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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의 풍경 (꽁트)
정영진
2011. 11. 17. 22:55
장례식장의 풍경 (꽁트)
정영진
죽음이라는 것이
본향으로 되돌아 간다고는 하지만
산자 입장에서 두렵지 않을수 없다
죽음이란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할 일이라서
저승 사자가 부르면 흔쾌히 가야겠다는 생각이지만
막상 병이라도 난다면 병원를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것을 보면
살고자 하는것은 대 자연을 토대로 보아도 알수 있듯이
본성이며 희망이며 죽는것 보다는 사느게 낫다는 생각이다
요즘 장례식장에 가보면 으래껏 향을 피우거나
꽃이라는 것으로 치장하는 것이 일색이다
특히 국화라는 꽃으로 화환을 만들어 세워두던지 온통 방안을 장식한다든지
운구차를 덮어 씌운다든지 이런 모습들은 흔히 접한다
아마도 지하세계의 염라 대왕이
제일 무서워 하는 냄새와 꽃은 향 냄새와 국화꽃이 아닐까
국화꽃이 언제부터 장례식장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이 된지는 모르지만
염라대왕이 무서워 한다면 죽은자를 데리러 온다는
저승 사자들이야 먼발치에서 향내와 국화꽃 향기만 맡아도 혼비백산 할것일진데
멀리서만 보고도 온몸이 오금이 저릴지 누가 알아
그러고 보면 검은 양복을 입고 고인의 운구를 돕는 사람들도
저승 사자들과 한통속인지 모른다
저승 사자들은 향내와 국화꽃이 무서워 다 내빼고 마스크라는 도구로
얼굴과 코를 감추고 묘지까지 운반을 책임지는 것을 보면
저승 사자들의 사주로 뇌물을 받은 하수인라는 심증은 나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