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1. 11. 17. 02:27

가을 문턱에서

 

                         제일/ 정영진

 

일상의 업무 중

관공서, 은행들이 차별이 없어야 함에도

턱이 있어 힘들어한다

 

그렇다 치더라도

꼭 고깝게 볼일만은 아니다

무더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서는 계절마저도

때~에 하고 우는 매미나,

목을 위로 한껏 빼내어 위치를 정해주는 코스모스나,

꼬리에 빨간 표적을 하고 높낮이를 요리조리 잡아주는 잠자리를 볼라치면

 

어떤 바램이나 꿈이 가을 하늘처럼 맑고 푸르다고 해도

일에는 때가 있다며 계단 밟듯 차근차근하라는 암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