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1. 11. 11. 12:39

  천일염 /정영진

                    

지나는 뭉게구름

빻아서 뿌려진 듯

 

드문드문 소금 봉분

어머니 무덤 같다

 

삼백 예순 날 땡볕

얼마나 애간장을 녹였으면

짠맛만 남았는가

 

벽장 속에 넣어두고

그리울 적마다

한 소곰, 한 소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