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채근담

[스크랩] [채근담(菜根譚)전집 제224장]

정영진 2011. 2. 24. 00:53

     

    [채근담(菜根譚)전집 제224장]


    일찍 익는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만 같지 못하다.


    桃李雖艶 何如松蒼柏翠之堅貞        
    도리수염 하여송창백취지견정

    梨杏雖甘 何如橙黃橘錄之馨冽       
    이행수감 하여등황귤록지형렬

    信乎 濃夭不及淡久 早秀不如晩成也  
    신호 농요불급담구 조수불여만성야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비록 곱다 한들
    어찌 저 푸른 송백松柏의 굳은 절개만 할 수 있으며 
    배와 살구가 비록 달다 한들
    어찌 노란 유자와 푸른 글의 맑은 향기만 할 수 있으랴 
    진실로 알겠노라 
    곱고 일찍 시드는 것은 담박하고 오래 가는 것만 못하며 
    일찍 숙성하는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해설]

    화려하고 아름답더라도 그 수명이 짧은 것은
    비록 아름답지는 못하더라도 생명이 긴 것에
    미치지 못하고, 조숙하는 것은 서서히 성숙되어
    가는 것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조수(早秀)하는 것은
    만성(晩成)을 따르지 못한다는 의미할수 있겠지요.

    어렸을 때 고생을 모르고 자라난 사람,
    독불장군인 양 으스대는 천재(天才),
    또는 수재가 뜻밖에도 젊은 나이에 폐인이
    되어 버린 예는 어느 시대에도 적지 않았으니
    그런 사람들에게는 일대 경종을 울려주는 구절입니다.


     





    등심붓꽃(Sisyrinchium angustifo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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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강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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