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설화
정영진
2011. 1. 24. 20:52
설화/정연숙
먼 산 언덕에 서 있는 나무들
그리움의 조각들
곱게 곱게 모아 두었다가
마른가지 가지마다
겨울 그 눈속에서도 꽃은 피어났네
미처 그리지 못한
설원 속에 그린 그림 한 점
영혼이 아름다운
그 미움마저도 사랑했던 날들이여
그리운 만큼 눈은 쌓이리
손목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떠난
그 옛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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