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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32장]
아무리 훌륭한 행정도 살얼음을 밟듯이 실시해야 한다
靑天白日的節義 自暗室屋漏中培來.
청천백일적절의 자암실옥루중배래.
旋乾轉坤的經綸 自臨深履薄處操出.
선건전곤적경륜 자임심리박처조출.
청천백일같이 빛나는 절의(節義)도
어두운 방안의 구석진 곳에서 길러 온 것이며,
천리를 휘두르는 빼어난 경륜도 깊은 못에서
살얼음 밟듯 조심하며 마련된 재주이니라.
[해설]
푸른하늘에 빛나는 밝은 태양과 같은 놀라운 절의는
실은 그전에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남 몰래 혼자 진독의 수양을 쌓은 결과요,
천지를 뒤흔들 만한 국가의 시책도 원래는
깊은 못가에 서 있거나, 얇은 얼음을 밟을 때와도 같은
세심한 주의와 신중한 계획으로 고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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