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2010. 11. 4. 00:53

처음처럼         

                       제일/정영진

 

어머니와 탯줄 자를때  

희지 않은 자 누가 있으랴

삶에 보데 끼느라 형형색색이요

 

검은 것 탓하는 사람들

흰 줄만 알았더니

희지만은 않더라

 

지금 내 모습 희어지거늘

무엇이 잘못이고 잘한 것인지

세상사 헷갈리는구나

 

색은 합할수록 더욱 검어지니

함께하는 것도 문제지만

처음처럼 나를 찾는 일 아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