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별밤의 연가
정영진
2010. 10. 7. 11:05
별밤의 연가/정연숙
멀리서 빛으로 반짝이는
별없는 밤에도
별을 그리워 합니다
어둠에 익숙한 몸짓으로
고개들어 하늘 보면
별은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있건만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들 하지만
눈 감으면 별은
어느새 밝은 빛으로 다가 옵니다
고독한 시간들이 그리움을 불러줄 때
별은 날마다 그리움을 잉태하는 걸까요
나는 지금 적막한 이 밤 홀로 앉아
까맣게 빛나던 당신 눈동자
내 가슴 속에 하나하나 그려넣고 있습니다
어둠이 짙어지니
그리움도 짙어지고
여름밤 별의 가슴은 깊어집니다
어둠 속에 서면
별처럼 남을 사람
잊었던 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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