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옥수수 연정

정영진 2010. 10. 7. 11:04
 옥수수 연정 / 정연숙 
불붙은 고추밭에 듬성듬성 심어놓고
칠월 땡볕에 막 여물기 시작하는
옥수수 하나 따러 갈까요
몰래 들어가서 사랑 하나 따옵니다
무심한 바람결에 머리칼만 흩뜨리는 옥수수 연정
옥수수 껍질 하나 하나 벗기듯 보고 또 봐도 
님의 속마음 알 듯 모를 듯 합니다
그 안에는 사랑으로 가득차 있기에
어쩌면 맛을 모를지도 모르지만
사랑이 조금씩 조금씩 커져가는
깊어가는 사랑이 좋은 날들입니다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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