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임 오시는 날

정영진 2010. 4. 2. 13:20

 

 

    임 오시는 날/정연숙 먼데서 소쩍새 울면 해맑은 내 님 생각에 잠 못 들어 뒤척이며 이제나 저제나 오실까 속마음 열어 놓고 떨림으로 설레이던 날 그리운 그 얼굴 환히 꽃등 밝히고 풀들이 우북하게 자란 길 내 임은 신발 없이도 고운 맨발로 오시는 구나 나뭇잎 속에 숨어 개구리 울고 앞산 훤히 드러나는 달빛 속에 서로 이마를 맞대고 아프지 않을 만큼 그대 눈동자 내 눈 속에 넣고 두 볼 쓰다듬어 잡은 손 놓지 않았네 달 뜨면 다시 오마 손 흔드는 그대 뒷모습 눈물이 발등을 적시며 저만치 앞서가는 발길 너와 나는 가슴 타는 사랑을 얻었노라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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