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첫눈

정영진 2020. 12. 30. 22:20

첫눈

                 정영진

 

첫눈이 밤새 입을 열었다

코로나로 닫혔던 너와 내가

 

수북하게 내린 눈처럼

하얀 마음으로 똘똘 뭉쳐 

 

두려워 말고 외로워 말고 

한 이불 처럼 생각하고

 

서로 아낌없이 사랑하라고 

집집마다 소곤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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