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첫눈
정영진
첫눈이 밤새 입을 열었다
코로나로 닫혔던 너와 내가
수북하게 내린 눈처럼
하얀 마음으로 똘똘 뭉쳐
두려워 말고 외로워 말고
한 이불 처럼 생각하고
서로 아낌없이 사랑하라고
집집마다 소곤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