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토끼풀밭에는

정영진 2016. 7. 6. 13:21

토끼풀밭에는 / 정영진

 

토끼풀밭에는

어린 시절 함께 했던

그 아이가 있었네

 

명품이 아니라도

결혼하지 않더라도

내가 만든 목걸이를 받고

기뻐하던 그 아이

 

지금 나는 토끼풀밭을

뚫어져라 쳐다보네

그 아이 대신 여인의 목에

금목걸이가 걸려 있네  

 

그러나 왠 일인지

서로를 만질수가 없네

그 모습 알알이 박혀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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