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퇴고중

푸념

정영진 2016. 5. 16. 19:08

푸념

                   정영진

 

비행기가 꼬리로 연애 편지를 쓰는지   

하늘 도화지에 흰태죽을 남기고 간다  

질투난 바람이 다른 비행기가 보지못하게 입김을 호 하고 분다

 

가늘던 흰태죽이 점점 부풀다 사라질것 같다

 보다못한 흰 구름들이 몸으로 덧칠을 해대는데

훼방 놓는 바람은 덧칠하면 지우고 또 덧칠하면 지우고

 

나도 내 시를 읽고 보고 보정을 해대는데  

읽다 보니 써놓았던 헛소리들은

내 시를 지우고 또 써놓으면 지우고   

 

 

'나의 이야기 > ▒ 퇴고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는   (0) 2016.05.16
고장난 벽시계  (0) 2016.05.16
누룽지   (0) 2016.05.16
사랑이 머문 자리마다  (0) 2016.05.14
눈 떠  (0) 201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