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영상시

염전에서

정영진 2016. 4. 29. 16:03


염전에서          
              정 영진
지나는 뭉게구름 빻아서 뿌려진 듯
드문드문 소금 봉분 엄니 무덤 같다 
지난날의 내 잘못에 엄니 애간장이 다 녹듯  
푸른 바닷물도 다 졸아 하필 엄니 머리칼을 닮았을꼬 
한 톨 한 톨 실에 꿰어 엄니처럼 쳐다보고 
엄니 그리울 적 한소금 한소금 

'나의 이야기 > ▒ 영상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신앙  (0) 2016.04.29
저 곱은 손들을   (0) 2016.04.29
다스린다는 것은   (0) 2016.04.26
아프리카 망치 부인  (0) 2016.04.23
삼합도 괜찮아   (0) 201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