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것에 대하여
제일/정영진
나는 모난 것보다는 둥근 것을 좋아한다
언제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어느 위치에 있어도 공평한 그 배려의 마음을 사랑한다
둥글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둥근 달, 둥근 해, 둥근 공
이런 것들이 밝고, 맑은 꿈을 주기 때문이다
둥근 것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우리도 둥근 것과 친해져야 잘 살 수 있다
발길에 차일수록 잘 구르는 축구공처럼
방망이로 두드려 팰수록 훨훨 나르는 야구공처럼
둥글게 살아야 삶도 더욱 단단해 지는 것
모난 삶은 바람 잘 날 없는 것
둥글둥글 살다 보면 복이 뒹굴어 올 것이고
아름다운 세상 되어갈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