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채근담

[스크랩]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49장]

정영진 2010. 11. 6. 20:07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49장]

         

        계교 속에 계교가 숨겨져 있고

        이변 밖에 이변이 또 생긴다. 漁網之設 鴻則罹其中.

        螳螂之貪 雀又乘其後. 어망지설 홍즉이기중.

        당랑지탐 작우승기후. 機裡藏機 變外生變.

        智巧何足恃哉. 기리장기 변외생변.

        지교하족시재. 어망을 쳐두면 기러기도 잡히며 ,

        버마제비가 먹이를 노리면 참새가 또 그 뒤를 엿보나니 ,

        기교 속에 기교가 있고 이변 밖에 이변이 생기는 지라. 사람의 지혜나

        계교를 어찌 족히 믿겠는가.

        [해설] 고기를 잡으려고 어망을 쳐놓고 있노라면

        뜻밖에 기러기가 걸려드는 수가 있으며,

        버마재비란놈이 먹이를 노리고 있는

        그 뒤에는참새란 놈이 버마재비를 노리고 있다.

        인간 세상은 이와 같은지라, 기략 속에 기략이 있고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이면에는 또 다른 이변이 일어난다.

        이와 같이 알 수가 없는 것은 조화이다. 사람의 얄팍한 재주와 지혜쯤이야

        무엇으로 믿을 수가 있으랴.

         

 
 

 

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강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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